커튼레일에서 태어난 바다거북
영등포로 이사 온 첫날, 생각보다 넓은 거실은 왠지 모르게 허전했어요. 멍하니 빈 공간을 바라보다 천장에 달린 커튼레일을 발견했고, 그 고민은 줄을 당기면 레일을 따라 다가오는 대형 바다거북 한 마리가 되었습니다.
집을 방문한 멕시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푸른바다거북이 한국의 제주와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을 오가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멀리 떨어져 있다고만 생각했던 두 나라가 하나의 바다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생존 확률 1%를 뚫고 바다로 나아가는 새끼 바다거북의 모습은, 새로운 시작 앞에 선 우리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어요.
누군가의 첫 물살은
무엇으로 시작될 수 있을까.
춘천에서 만나
멕시코에서 함께 살다
2025년 춘천세계인형극제에서 처음 만난 스튜디오 감탄호와 멕시코의 Observatorio de Muñecos.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관객 참여형 거리공연과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같은 꿈을 발견했고, “함께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 보자”는 약속으로 이어졌습니다.
2026년 1월, 한국 아티스트 4명과 멕시코 아티스트 4명이 멕시코 현지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공동 창작을 시작했어요. 8개 도시를 이동하며 거리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고, 공연을 실험했습니다.








관객이 파도가 되는 공연
〈토투가 마리나〉는 무대에서 끝나지 않는 참여형 거리예술 공연입니다. 바다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다섯 마리 새끼 바다거북의 여정을 관객과 함께해요.
관객들은 서로 손을 잡아 길을 만들고, 파도가 되어 주고, 때로는 바다가 되어 공연의 일부가 됩니다. 생존 확률 1%의 바다거북처럼 우리의 삶도 수많은 위험과 선택 앞에 놓여 있지만, 결국 누군가의 응원과 함께 살아간다는 감각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요.
새끼 바다거북이 첫 물살을 만나 바다로 나아가듯,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길을 만듭니다.
종이 위의 거북이가 거리로 나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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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이틀 시안 손으로 그린 첫 시안
노란 종이 위에 삐뚤빼뚤 쓴 ‘TORTUGA MARINA’. 거북알과 불가사리, 작은 손 모양까지 — 공연의 분위기는 이 한 장에서 출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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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거북 중 ‘스마트 거북’의 편지 시안 다섯 마리 거북의 성격 만들기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다섯 마리 새끼 거북. 한국어와 스페인어가 섞인 손편지로, 첫 물살 앞에 선 누군가에게 건넬 응원의 말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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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전과 후의 바다거북 바다거북을 그리고, 오리고, 칠하고
등껍질의 무늬 하나하나를 그리며 커다란 바다거북의 모습을 다듬었어요. 초록과 파랑, 두 바다의 색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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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이블에 모인 손들 둘러앉아 함께 만들기
인형탈과 의상, 소품은 모두 손으로 만듭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손은 금방 같은 속도로 움직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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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멕시코, 화면 너머의 회의 바다 건너 이어진 회의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면서도 화상통화로 계속 만났습니다. 한국에서의 62일을 준비하던 날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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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연습실에서 몸으로 쓰는 이야기
대사가 거의 없는 비언어 공연이기에, 거북이의 걸음과 파도의 움직임을 몸으로 찾아가는 연습을 반복했어요.


감탄호의 집에서
함께 사는 두 달
2026년 8월 22일, 멕시코 아티스트 4명이 한국에 도착했어요. 약 62일 동안 감탄호의 숙소에서 함께 살며 〈토투가 마리나〉를 선보이고, 시민들과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멕시코 팀의 〈예고 라 페리아〉와 한국 팀의 〈알안〉도 함께 공연하며, 두 단체의 창작 세계를 서로 나누고 그 과정을 기록해 한국과 멕시코에 남기려 해요.
- 텀블벅 시작 · 인형탈 및 의상 제작 · 멕시코 아티스트 한국 도착 · 연습 시작
- 춘천인형극제 공연 2회
- 선유도공원 공연 2회
- 동대문 페스티벌 공연 1회
- 멕시코 출국


여러분께 헤엄쳐 갈 선물들
모든 선물은 한국과 멕시코 아티스트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고 있어요. 10월 15일부터 순서대로 발송을 시작합니다. 제작중!

감탄호 크레딧 + 디지털 엽서
후원해 주신 모든 분의 이름을 ‘토투가 마리나’ 제작 영상 크레딧에 올리고, 직접 만든 디지털 엽서를 보내 드려요.

응원 손편지 엽서
다섯 마리 새끼 거북 중 한 마리가 직접 쓴 응원 편지. 실에 매달아 종이 모빌로 함께 헤엄칠 수 있어요.

멕시코 행운의 선물
오세아니가 만든 팔찌·워리스톤, 헤이스가 디자인한 스티커 중 랜덤으로. 첫 물살이 두려울 때 손에 꼭 쥐어 보세요.

티셔츠
멕시코 아티스트 헤이스가 그린 카툰 티셔츠. “¿A dónde voy? 어디로 가야하지?” — 모래사장에서 깨어난 첫 순간을 담았어요.
멕시코 간식 세트
멕시코 친구들의 캐리어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간식들. 멕시코의 맛이 궁금한 분들께!

찾아가는 특별 공연
진짜 찾아갑니다. 태평양 후원자님께 드리는, 거북이들이 직접 헤엄쳐 가는 공연이에요.
